항일의병전의 준비 목천 세성산 전투 102인의 숭고한 넋

'동학농민혁명' 우리가 기억합니다

충남 동북부 천안 지역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사람은 2020년까지 102명으로 확인된다. 이 중 참여자 후손의 신청에 의해 확인된 참여자는 2명이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직권조사에 의한 참여자는 99명이다.

천안지역의 경우, 신청에 의해 확인된 동학농민군 수에 비해 직권조사에 의해 확인된 농민군의 수가 훨씬 많은 편이다. 세성산 전투에서 많은 농민군이 목숨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그 내용이 거의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확인된 지역별 참여자는 천안 49명, 목천 37명, 직산 14명이다.
충남 동북부 지역에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였다가 죽음을 맞은 사람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많은 편이다. 목천 세성산 전투는 사실상 2차 동학농민혁명 당시 동학농민군과 정부군 사이에 벌어진 최초의 대규모 전투였기 때문이다.

갑오농민전쟁 세성산 전투 약사

또한 정부군은 전투가 끝나고 생존한 동학농민군을 철저히 수색하여 체포하고 처형했다. 이는 동학농민군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려는 목적 외에, 일반 사람들에게도 엄중하게 경고하여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서였다.

정부군은 목천지역을 중심으로 충남 동북부 지역의 동학농민군을 이 잡듯이 찾아내 효수하거나 총살하였다.

102명 중에 고향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이들이 많았으며, 2명 외에는 후손들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저 이름 석 자만 기록에 남겼을 뿐이다. 목숨을 바쳐 싸우다 죽어간 이들의 넋을 기리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 후손들의 몫이다. 우리 모두는 동학농민군의 후손이 아닐 수 없다.